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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허참의 빈소…26년 '가족오락관' MC 잠들다
간암 투병 중 지난 1일 눈을 감은 방송인 허참(본명 이상용)의 빈소가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향년 73세.
허참은 지난 1949년 부산에서 태어나 1970년 음악다방 '쉘부르' MC로 연예계에 입문했고, 1971년 TBC(동아방송) '7대 가수쇼' MC로 정식 데뷔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된 것은 1984년부터 2009년까지 맡은 KBS 예능 프로그램 '가족오락관'을 통해서다. '가족오락관'은 스타들이 양팀으로 출연해 퀴즈를 맞추는 프로그램으로 최종 결과 "몇대 몇"을 외치던 허참의 목소리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귓가에 남아있다. 이후에도 허참은 SBS '트로트 팔도강산', KBS '도전 주부가요스타' 등의 프로그램을 이끌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가족오락관'에서 허참과 호흡을 맞췄던 아나운서 출신 여행작가 손미나는 1일 자신의 SNS에 그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가족오락관 녹화날이면 '미나야, 우리 국밥 한그릇 먹고 오자' -허참 선생님은 녹화 전 국밥을 드시면 방송이 잘 된다는 징크스를 갖고 계셨지요- 하시며 윙크를 날리시던 모습과 정겨운 목소리가 너무나 그립고,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는 허망함에 하염없이 눈물만 난다"라고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2월 3일 오전 5시 20분, 장지는 경춘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