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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윤여정·홀리뱅 같은 멋진 언니들 덕분에" 여우주연상 소감 [청룡영화상]
배우 문소리가 멋진 언니, 멋진 엄마, 멋진 아내로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의 소감을 전했다.
26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된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세자매'로 배우 문소리가 여우주연상을 안게 됐다.
문소리는 "(김)선영아 울지마. 너가 울면 내가 마음이 아파. 자매님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감독님, '세자매' 스태프, 배우들 일일이 다 생각나긴 하는데, 차차 따로 감사인사 전하겠다"며 '세자매'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어 "'세자매'에 같이 출연한 김선영 배우에게는 예은이라는 딸이 있고, 장윤주 배우에겐 리사라는 딸이있고, 저는 연두라는 딸이 있다. 그 딸들이 폭력의 시대나 혐오의 시대를 넘어 당당하고 편하게 웃으며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은 영화이고, 이땅의 모든 딸에게 그 마음이 전해지길 바랐다"며 엄마로서의 마음을 전했다. 문소리는 "아까 윤여정 선생님, 홀리뱅 언니들, 그런 멋진 언니들이 있어서 우리 딸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까 생각해본다"며 축하 무대를 꾸민 홀리뱅과 감사 인사를 전한 배우 윤여정을 언급했다.
문소리는 자신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저를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 준 저희 어머니가 최근 배우로 도전하셔서 단편영화에 캐스팅됐다. 오늘도 연습실에서 대본연습을 하신다는 말씀을 들었다. 아버지가 몸이 아프신데도 어머니는 촬영을 가신다고 한다. 저는 어머니의 촬영을 응원한다. 엄마가 행복해야 저희 가족이, 아버지가 행복하다. 이향란 배우의 순조로운 촬영을 기원한다. 엄마의 열정이 언제나 큰 가르침이다. 감사하다"고 엄마에 대한 진한 사랑을 전했다.
또한 남편 장준환 감독에 대한 응원도 덧붙였다. 문소리는 "아까 류승완 감독님 말씀 중에 생각이 났는데, 저희 집에 있는 장 모 감독님이 요즘 굉장히 힘들어한다. 시나리오 잘 안풀려서 시나리오 쓸 때마다 힘들어한다. 본인은 감독으로 재능이 없다고 늘 우울해하는데, 창작의 고통에 빠진 모습이 젊을 땐 멋있었는데 나이드니 짠하다. 이자리 빌어 장준환 감독의 머릿속의 세계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저는 확신한다. 기운내셨으면 좋겠다"고 멋진 아내로서의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문소리는 "더 멋진 여자들 얘기나오는 영화로 또 찾아뵙겠다. 감사하다"라며 소감을 마무리 지었다.
◆ '제42회 청룡영화상' 수상자
◦ 신인남우상 : 정재광 (낫아웃)
◦ 신인여우상 : 공승연 (혼자 사는 사람들)
◦ 신인감독상 : 박지완 (내가 죽던 날)
◦ 최다관객상 : 모가디슈
◦ 청정원 단편영화상 : 최민영 감독 (오토바이와 햄버거)
◦ 청정원 인기스타상 : 구교환, 송중기, 전여빈, 임윤아
◦ 여우조연상 : 김선영 (세자매)
◦ 남우조연상 : 허준호 (모가디슈)
◦ 감독상 : 류승완 (모가디슈)
◦ 남우주연상 : 설경구 (자산어보)
◦ 여우주연상 : 문소리 (세자매)
◦ 최우수작품상 : 모가디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