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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방탄소년단 7人의 어록…'유퀴즈'에서 털어놓은 진솔한 마음
방탄소년단이 진솔한 발언으로 뭉클함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방탄소년단 특집으로 꾸며졌다. 방탄소년단은 최근 열린 '제63회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에서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 비록 수상이 불발됐으나 방탄소년단은 이날 시상식에서 단독 무대를 펼쳐 굳건한 '월드 클래스'임을 입증했다. 이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단체 예능 나들이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유재석, 조세호와 함께 다채로운 게임을 즐기는가 하면, 유닛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여느 20대 청년이자 아티스트로서의 진솔한 감정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경험에서 우러나온 '어록'으로 많은 이의 공감을 자아냈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풀어낸 진심이 담긴 어록을 꼽아봤다.
◆ RM "예측이란 번번이 빗나가기 마련이다"
RM은 공통질문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첫 문장은?'이라는 질문에 "삶에 있어서 예측이란 번번이 빗나가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RM은 연습생 시절 17평 집에 많게는 11명이 함께 살던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 편의점 앞에서 호석이랑 '하늘이 뿌옇다. 우리 미래처럼'이라고 했었다"며 지금의 사랑을 상상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 진 "쩔었다"
진은 공통질문에 "쩔었다. 이거만큼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2018년 'MAMA' 대상 수상 소감에서 해체를 언급했던 진은 "(당시에) 그거 얘기하고 애들한테 욕 많이 먹었다. 그때 당시에 저희 되게 힘들었다. 그때 기억이 막 떠오르더라. 그걸 잘 이겨내고 지금 이렇게 해줘서 너무 고맙고 다행"이라고 회상했다.
◆ 슈가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다"
갑작스러운 미국 진출이 어리둥절했다고 말한 슈가는 "본인이 바라지 않은 게 이뤄지면 그것처럼 부담스러운 게 없더라"라고 부담감을 전했다. 그는 "아이돌 수명이 길지 않기도 하고, 음악 방송 1위, 단독 콘서트를 하고 나면 가수로서의 인생이 끝나고 프로듀서의 삶을 살 줄 알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미국을 가라더라. 미국 시상식에서 처음 공연을 하는데 무서웠다. 상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앞이 깜깜한 느낌이었다"고 당시 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추락은 두려우나 착륙은 두렵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 "마지막까지 잘 내려오는 순간까지도 무대에 있었으면 좋겠다. 그게 잘 내려오는 것 같다"고 진심을 전했다.
◆ 제이홉 "어머니의 행복이 곧 내 행복이자 웃음"
제이홉은 이 자리에 있기까지 뒷바라지를 해준 어머니를 향한 깊은 애정을 전했다. 그는 "'데뷔 언제 해?'라는 말이 가장 힘들었다. 어머니가 많이 푸시를 해주셨다. 엄마가 이렇게 나를 믿고 도와주니까 내가 꼭 성공해야겠다(생각했다). 엄마가 행복하신 게 제 행복이고 어머니가 웃으시는 게 저의 웃음이기도 하니까"고 말해 보는 이마저 뭉클하게 했다.
◆ 지민 "'이정도면 너 괜찮게 살아오지 않았어?'라는 말에 위안"
방탄소년단 멤버 중 가장 짧은 연습생 기간을 거쳐 데뷔한 지민은 외로웠던 시기를 언급했다. 꿈을 이루기 위해 고향, 학교와 친구도 떠나야 했던 그는 "한 번 부모님 앞에서 운 적이 있다. 외롭다고 생각했을 때였던 것 같다"며 "'어머니, 저는 친구도 없어요. 주변에 친구를 두려면 끊임없이 뭔가를 지불해야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얘기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화를 할 수 있는 친구가 있기를 바랐던 것 같다"며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 말이, '너한테는 멤버들도 있고, 나도 있고, 쟤도 있다. 이 정도면 너 괜찮게 살아오지 않았어?'라는 말이었다"고 위로가 됐던 순간을 덧붙였다.
◆ 뷔 "그므시라꼬"
뷔는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아빠를 닮고 싶다. 꿈이 아빠다"라고 말했다. 그는 "연습생 생활이 많이 힘들다 보니까 '나 힘들어. 그만하고 싶어' 이렇게 울면서 전화를 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아빠가 '힘들면 그만해도 돼. 다른 직업 많으니까 찾아보자'고 얘기를 해주시니까 제가 할 말이 없더라. 그 말을 꺼냈다는 것 자체가 창피했다"고 전했다.
또한, 아버지의 한 마디 "그므시라꼬('그게 뭐라고'의 경상도 사투리)"라는 말에 대해 "힘든 일이 있으면 아버지가 '그므시라꼬. 다시 딛고 일어나면 되지', 어려운 일이 있으면 '그므시라꼬. 다른 일로 가면 되지' 하는 식으로 방법을 제시해주셨다"며 아버지 덕에 큰 위안을 얻었다고 전했다.
◆ 정국 "행동하고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정국은 처음 서울에 상경한 당시 "너무 크고 무서웠다. 여기서 나 스스로 어떻게 살아가나(싶었다)"며 "다른 그룹 메인보컬은 진짜 노래를 너무 잘하고 멋지고 잘생기고 (하는데), 과연 내가 이 팀에 메인보컬로 있는 게 맞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불안했던 시절을 언급했다.
그는 "늘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니까, 행동하고 그걸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보컬 연습 시간이라는 개념을 없앴다. 차에서 화장실에서 씻으면서 24시간 중 내가 노래 부를 수 있는 시간에는 다 노래 불렀다"고 간절했던 노력의 시간을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스페셜 토크쇼로 안방극장을 찾는다. 신동엽의 단독 MC로 진행되는 스페셜 토크쇼 'Let's BTS'는 오는 29일 밤 10시 40분 100분 동안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