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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터뷰] '새해전야' 이연희 "결혼, 저에게 너무 필요한 순간"
"결혼은 두려움보다 저에게 너무 필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거든요."
배우 이연희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10대 때 데뷔해서 30대까지 배우로서 살아온 그가 '변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다.
2일 이연희가 영화 '새해전야'의 개봉을 앞두고 화상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영화 '새해전야'는 새해를 앞둔 일주일 동안 네 커플, 그리고 아홉 사람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연희는 남자친구(최시원)에게 이별을 통보받은 뒤, 이곳에서 가장 먼 곳, 아르헨티나로 훌쩍 떠나버리는 진아의 모습을 그렸다.
영화 '결혼전야'에 이어 '새해전야'까지 홍지영 감독과 재회한 이연희다. 이연희는 "홍지영 감독님이 저를 너무 예쁘게 잘 담아주세요. '너의 예쁜 모습을 다 꺼내고 싶어'라는 말씀을 하셨던 적도 있거든요. 그래서 '베사메무쵸'를 부르는 모습도 스토리에 넣어주신 것 같아요. 그만큼 배우들을 사랑해주시는 분이세요"라고 감독님에 대한 애정을 전한다.
이연희는 지난 2001년 '제2회 SM 청소년 베스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10대와 20대 그리고 현재까지 배우로서 활동하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에 의문을 갖고 고민한 시간도 있었지만, 사랑하게 됐다. 돌아보면 "감사했던 시간"이었다.
"저는 좀 그런 것 같아요. 대학 갈 때가 가장 두려웠거든요. 고등학교까지는 익숙한 친구들과 함께인데 대학은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모이잖아요. 교수님들께는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지도 걱정됐고요. 새로운 생활에 대해 두려워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결혼은 두려움보다 저에게 너무 필요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나의 편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과 함께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했기 떄문에 두려움은 없었어요. 30대가 되다보니 두려움보다는 '변화'를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지혜롭게 헤쳐나갈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이도 들고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어요. 그래서 30대가 너무 좋아요. 40대에는 더 좋을 것 같아요. 결혼도 그렇고, 시간이 배우 생활에 많은 도움을 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이연희는 지난해 6월 2일 2살 연상의 비연예인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이연희는 공식 팬카페에 친필 편지로 "인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 결혼하게 됐다"며 "좋은 배우로 또 행복한 사람으로 살아가며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새해전야'를 통해 이연희는 그 약속을 지킨 것.
한편, 이연희를 비롯해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 '새해전야'는 오는 2월 10일 개봉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