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슬, 지수현과 완벽 싱크로율 / 사진: SBS '빅이슈' 방송 캡처


한예슬이 무서운 촉을 발휘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빅이슈'(극본 장혁린, 연출 이동훈·박수진)에서 한예슬은 극 중 언론사 편집장다운 남다른 촉과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예슬은 딸 세은이의 심장을 약점으로 주진모(한석주 역)를 몰아 붙이며 피도 눈물도 없는 냉철한 편집장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우리가 원하는 건 피도 눈물도 없는 악질 파파라치야"라며 투자할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내라는 제안으로 주진모를 선데이 통신으로 불러들였다.

주진모에게 왜 그리 공을 들이냐는 김희원(조형준 역)의 물음에 한예슬은 "주진모는 딸을 살리기 위해선 무슨 짓이라도 할 사람이라 이용 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하며 인간미 제로 편집장의 모습을 보였다. 그것도 잠시, 집으로 돌아온 한예슬은 김희원이 했던 말을 되새기며 일말의 가책을 느끼는 모습으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처럼 한예슬은 냉정한 편집장과 주진모를 보며 일어나는 인간적인 감정 사이를 본인만의 연기 내공으로 유려하게 살리며 시청자의 몰입을 배가시키고 있다. 크게 드러나지 않는 지수현의 감정을 깊이 있는 목소리와 미세한 표정과 눈빛으로 깔끔하게 표현하며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해나가고 있는 것.

'빅이슈'를 통해 첫 등장부터 능동적이고 능력 있는 여성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살려내고 있는 한예슬은 스캔들의 시작과 끝에서 사이다 같은 시원함을 선사하고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성공적인 이미지 변신으로 연기력과 스타일을 모두 갖춘 배우로 거듭난 한예슬이 앞으로 '빅이슈'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한편, 톱스타 박지빈(백은호 역)의 병이 가짜라는 것을 눈치챈 한예슬이 박지빈이 멀쩡히 걷는 모습을 찍기 위해 주진모와 새로운 작전을 펼치며 화려한 영상미와 긴장감을 예고한 '빅이슈'는 11, 12회는 오늘 밤(2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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