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용 횡령사건 / 사진: MBC '사람이 좋다' 방송 캡처


이상용 횡령사건 이후 인생에 대해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는 '우정의 무대'를 통해 '뽀빠이'로 유명세를 얻은 이상용의 결혼, 전성기, 현재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특히 화제를 모은 것은 지난 1996년 이상용의 공금 횡령사건이다. 3개월만에 불기소 처분을 받긴 했지만, 해당 사건은 이상용의 삶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이상용은 당시를 회상하며 "'우정의 무대'를 녹화하러 가다가 그 기사를 봤다"며 "가족들에게 날벼락이었다. 정말 죽고 싶었다"고 심경을 토로했고, 이상용의 아내는 "3개월 만에 무혐의로 결론 났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서는 기사를 써주지 않았다"고 억울한 마음을 호소했다.

횡령사건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지만, 사건 이후 이상용에게 남은 것은 없었다. 이상용은 "사건을 당하고 총 재산이 400만원 있었다. 총 재산 400만원이다. 그 돈으로 뭘 했겠냐"며 "우리 딸 시집 가는 것도 보류했다. 그래서 외국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답했다.

이상용은 "아내에게 돈을 주고 나는 42만원을 갖고 미국에 갔다"며 "2년 동안 여행가이드로 생활했다. 버스를 하루에 14시간 씩 탔다. 안내는 버스를 거꾸로 타고 해야되서 어지러웠다"고 전했다.

이어 "밤새 공부했다. 지리를 모르니까. 바빴다. 가는 버스마다 팁을 주니까 내가 그거 1달러도 안 쓰고 친구 후배 집에다가 쌓아놨다"며 "모아둔 돈은 가족들에게 썼다. 파란만장하게 있어서, 지금은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다 지나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편 이상용은 이날 본인의 인생에서 1순위 프로그램으로는 과거 MBC에서 방송된 '우정의 무대'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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