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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장모 '딸 서해순, 손녀 죽음 자신에게도 숨겼다'
故 김광석 부인 서해순(52) 씨가 딸 김서연 양의 죽음을 자신의 어머니에게도 숨긴 사실이 밝혀졌다.
서해순 씨의 어머니 주 모(84)씨는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봄 무렵 만난 딸이 '서연이가 미국에 있다'고 말해 당시엔 죽었다는 걸 몰랐다"고 털어놨다. 김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숨졌으나, 서해순 씨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그 사실을 숨긴 것.
당시 주 씨는 딸 서해순 씨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자, 서해순 씨의 경기도 용인시 집으로 찾아갔으나 서해순 씨는 어머니를 한사코 집에 들이지 않았다. 서해순 씨는 어머니에게 "딸 김서연이 다시 미국으로 갔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의 어머니인 주 씨는 손녀의 죽음을 동사무소의 연락을 받고 알았다고 했다. 주 씨는 "'죽은 서연이 앞으로 25만 원이 있는데 찾아가라'는 전화가 동사무소에서 걸려왔다"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동아일보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회사 대표로 살고 있는 일반인을 살인자 취급하고 사회생활 못 하게 만드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서해순 씨는 故 김광석 음반의 저작권과 판권을 가진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데 두 달가량 전부터 회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
대법원은 2008년 6월 26일 김광석 씨 음반의 저작권에 대한 서해순 씨와 김서연 양의 권리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는 7개월 전에 숨진 김서연 양의 이름이 서해순 씨와 함께 피고로 올라 있었다. 서해순 씨가 김서연 양 음반의 저작권을 놓고 故 김광석의 동생 등과 벌인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 상속인인 김서연 양이 숨진 사실을 숨기고 재판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
故 김서연 양의 사망을 두고 제기된 의혹에 대해 검찰과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검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주된 의혹을 받는 서해순 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