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기억법' 설경구, "70대 노인연기 위해 극한 다이어트 도전"

설경구가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극한 다이어트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감독 원신연, 제작 쇼박스 W픽처스)의 언론시사회가 열려, 원신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설경구 김남길 김설현(설현) 오달수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

이날 설경구는 극 중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 캐릭터에 몰입하기 위해 그 어느때보다 다이어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그는 "감독님이 너무 늙지 않아도 된다고 말류했지만, 원작소설 속 70대 노인 캐릭터에 가깝게 하기 위해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만들기로 마음을 먹고 살을 빼기 시작했다. 그랬더니 목젖부터 (살이) 빠지더라. 그 모습을 본 촬영감독이 진짜 늙었다고 했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설경구는 이어 "촬영전 몸무게 관리 보다 촬영 중간에 유지하는 게 더 힘들었다. 추운 날이라 살이 더 안 빠져 5시 촬영장 집합이면 홀로 새벽 1시에 일어나 숙소에서 줄넘기 등 운동을 했다"고 전했다.

<오아시스>, <실미도>를 연상케 한 모습이었다는 진행자의 말에 설경구는 "그때는 젊어서 살이 빠졌고, 지금은 나이가 들어 더 노력을 해야 한다. 촬영장에서 탄수화물 섭취 기회가 저녁시간 밖에 없었는데, 몰래 먹다 들켜 뱉으라고 하면 그게 너무 아쉬웠다"고 했다.

한편, 영화 <살인자의 기억법>은 tvN [알쓸신잡]에서 다양한 문학적 감수성으로 시청자의 사람을 받은 김영하 작가의 작품을 스크린에 옮겼다. <세븐데이즈> <용의자>를 연출한 장르영화의 귀재 원신연 감독의 신작으로 9월 개봉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