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드라마 '화랑' 캡쳐


KBS2 ‘화랑’에서 도지한과 이다인이 장난스럽지만 아기자기한 로맨스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여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화랑’ 7회에서는 도지한과 이다인의 첫 만남이 전파를 탔다. 선문에서 우연히 자신의 오라비 수호(최민호 분)를 발견한 수연(이다인 분)은 “오늘인가? 그간의 설움을 갚아줄 날이?!”라며 회심의 미소와 함께 수호에게 다가가 엉덩이를 꼬집듯이 꽉 움켜쥐었다. 이내 수연은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고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엉덩이를 꼬집힌 화랑복의 주인이 다름 아닌 반류(도지한 분)였기 때문. 눈 앞이 하얘지며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지른 수연의 비명은 야시장을 메웠고 이러한 모습에 놀라 말문을 잃은 반류에게 수연은 되려 “대체 나한테 왜 이러시오…”라며 피해자인 척 행동했다.

이때 인파를 뚫고 나타난 수호와 여울(조윤우 분)을 발견한 수연은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반류의 뺨을 때렸고, 이를 발견한 수호는 반류의 멱살을 잡아 추행범으로 몰아갔다. 흥미진진하게 흘러가는 전개 속에 자신 때문에 봉변을 당하고 있는 반류를 구하기 위해 수연은 각목으로 수호의 머리를 내리쳤고 정신을 잃은 수호를 뒤로 한 채 반류의 뺨을 어루만지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두 사람의 설레임 가득한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이는 일전 화랑 행렬식에서 수연을 바라보며 특별한 감정을 느낀 반류의 장면과 연결, 앞으로 두 사람이 만들어 나갈 귀여운 풋사랑을 기대케 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어 드라마를 보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한편, 이 보다 앞선 장면에서는 동방생 모두가 선문 담장을 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곳을 탈출해 반류가 처음으로 간 곳은 다름 아닌 박영실(김창완 분)의 집 앞이었다.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며 “기껏 온 곳이.. 여기냐”라 자문하는 반류에게는 애처로움이 느껴졌고, 박영실과 호공(이병준 분)의 등장에 몸을 숨겨 지켜본 반류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땅바닥에 엎드려 박영실이 자신의 등을 밟고 말에서 내려오게 행동하는 호공의 모습을 말없이 반류가 지켜 본 것. 그저 고개를 돌려 피할 수 밖에 없는 그의 모습에서는 권력 앞에 한없이 숙여야만 하는 약육강식의 모든 게 담겼기에 더욱더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달프게 했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도지한의 활약이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화랑’은 1,500년 전 신라의 수도 서라벌을 누비던 꽃 같은 사내, 화랑들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 눈부신 성장을 그린 본격 청춘 사극 드라마로 매주 월화 밤 10시 KBS2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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