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배수빈 / 더스타 정준영 기자 star@chosun.com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재 씨네코아 6층에서는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이하 광해, 연출 : 성재준, 제작 : 비에이치엔터테인먼트)의 연습 장면이 공개됐다.

개봉 38일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 한국영화 역대 흥행순위 3위를 기록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연극 무대로 옮긴 연극 <광해>는 한류 드라마 <동이>와 영화 <26년>을 통해 차세대 충무로 주역으로 떠오른 배우 배수빈이 광해(하선) 역을 맡아 열연한다.

이날 연습 장면 공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수빈은 "영화 시나리오부터 접했다. 사실, 이병헌 선배와 비교되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나와는 다르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병헌 선배가 기대를 많이 하더라. 개인적인 조언에 대해서는 우리가 만들어 놓은 틀을 깨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몇 가지 아이디어를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배수빈은 지난 두 달간 실제 수염도 길렀다. 그 이유에 대해 "내 모든 스킬과 정서를 이 작품에 쏟아 붓고 있는 중"이라며 "무대위에서의 열정이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보여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3년 만에 연극 무대를 다시 찾은 소감에 대해 "영화, 방송 등 연기를 하면서 내 스스로 매너리즘에 빠지는 경우가 있다. 무대를 통해 그 부분을 보완해 발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연극 <광해>는 앞서 개봉한 영화와는 달리, 인물들간의 갈등과 감정의 변화를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 특히, 영화의 의상, 세트, 소품 등을 연극 무대만의 장점들로 보강해 색다른 미장센으로 분위기를 극대화할 예정이어서 그 기대가 크다.

이에 연극 <광해>의 제작 총괄을 맡은 비에이치엔터테인먼트 손석우 대표는 "매니저의 입장에서 볼때, 스타 발굴은 필수다. 연극이라는 무대를 굉장히 좋아하는 훌륭한 배우 지망생들이 많다"라며 "무대와 매체(방송, 영화 등)가 나뉜 지극히 어려운 현실을 연극 <광해>로 하여금 조금이나마 해소돼 훌륭한 배우들을 배출함은 물론, 대중들에게 인기있는 작품이 계속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비운의 군주였던 '광해군'과 똑같은 얼굴을 가진 천민 '하선'이 가짜 왕으로 대리 임금 역할을 맡게 돼 벌어지는 이야기를 무대로 옮겨 새롭게 재조명될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는 오는 2월 23일부터 4월 2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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