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JH프로덕션 제공


배우 류진이 먼지를 뒤집어 쓴 채 ‘삽질’을 했다? KBS 월화드라마 <국가가 부른다>(극본 최이랑 이진매ㆍ연출 김정규) 속 얘기다.

‘패션피플’이라고 칭해도 될 정도로 패션과 외모 꾸미는 것에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왕자병까지 겸비한 남자라 깔끔함은 필수인 <국가가 부른다>의 ‘(외모적) 완벽남’ 한도훈(류진 분)이 그간 쌓아왔던 ‘럭셔리 비주얼’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상황을 겪게 됐다.  

자신의 대포폰(다른 사람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 전화)을 향한 하나의 관심을 눈치 채고 핸드폰 알람을 맞춰놓고 벨을 울려 전화가 온 척, 통화를 하는 척 하면서 하나가 어떻게 나오는지 창고에 숨어 하나의 동선을 살피다가 지나가던 창고 주인에 의해 오히려 그 창고 안에 ‘갇혀 버리는’ 굴욕을 당하게 되는 것. 한도훈은 먼지를 뒤집어 쓴 꼬질꼬질한 모습으로 삽을 들고 일명 ‘삽질’을 하며, 온갖 농기구를 사용해서 나름의 갖가지 노력으로 그 창고의 문을 열려고 하지만 끝까지 문은 열리지 않는 ‘총체적 난국’을 겪게 된다.

한 마디로 덫을 놓으려다가 그 덫에 자신에 걸린 셈. 하나부터 열까지 ‘허당’ 그 자체인 한도훈의 허술한 매력을 제대로 뽐낸 상황이다. 덕분에 이 장면에서는 초라한 한도훈, 다크서클 한도훈, 불쌍한 한도훈, 울먹거리는 한도훈, 먼지투성이 한도훈 등 그동안의 ‘백치미 굴욕’과는 차원이 다른 ‘온갖 초폭풍 굴욕’이 선보여질 예정.

<국가가 부른다> 현장 관계자는 “촬영을 하면서 감독님이 처음으로 큰 소리 내어 웃으신 장면이다. 이제까지 나온 장면들 중 단연 최고의 코믹 장면이 될 것.”이라고 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한편, 최은서(호란 분)가 3년 전 자신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숨겨진 비밀을 알게 된 고진혁(김상경 분)은 충격에 빠지고, 한도훈(류진 분)은 오하나(이수경 분)의 정체를 의심하여 시험해 보려다가 오히려 자신이 곤경에 처하게 되는 ‘굴욕’을 보여줄 ‘엔도르핀 드라마’ <국가가 부른다> 11회는 오늘 (14일) 밤 9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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