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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CEO 된' 유빈, 1부터 100까지 참여한 '넵넵'…"제 점수는요"
유빈이 많은 말을 '넵넵'에 담았다. JYP에서 홀로선 유빈의 첫 행보다.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유빈의 새 디지털 싱글 '넵넵(Me Time)'이 발매된다. 유빈은 "1부터 100까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참여한 앨범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는 마음도 있다"라며 "여러가지 복합적인 감정이 생기는 것 같다. 큰 기대감을 갖기 보다는,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든 노래이기 때문에 가볍게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빈은 지난 2018년, 데뷔 11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해 타이틀곡 '숙녀'로 시티팝 장르에 도전했다. 두 번째 앨범 '#TUSM'에서는 신스팝적 요소와 레트로를 적절히 섞은 실험적인 곡으로 눈길을 끌었으며, 세 번째 앨범 'Start of the End'에서는 작사 및 작곡에 모두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 변신했다.
여기에 이어지는 새 앨범 '넵넵'은 마림바 소스로 시작하는 테마와 후크 부분 피아노 테마들이 귀를 사로잡으며, 구간마다 장르적인 다양성이 엿보여 듣는내내 지루할 틈 없도록 구성되었다. 유빈은 "다양한 장르를 좋아해서 이것저것 시도하고 싶었다"라며 "최근에 가장 푹 빠진 장르와 분위기, 느낌, 콘셉트 등을 녹여서 만들어낸 앨범이다"라고 설명했다.
미니앨범이나, 정규 앨범이 아닌 한 곡의 신곡만 담기는 디지털 싱글 형태로 발매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유빈은 "예전에는 앨범에 대한 욕심이 있었는데, 이제는 예산을 봐야한다"라며 "저는 정규 앨범을 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CEO와 아티스트 사이에서 고민을 해봐야겠다"라고 답했다.
이번 신곡은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자신의 회사를 설립한 유빈의 첫 행보이기도 하다. 앨범 준비 과정에서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자 유빈은 "지난 앨범 작업들과 달리 예산을 짜는 것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와 내가 모든 결정을 다 해야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이런 부분들을 겪으며 회사에서 정말 많은 것을 했고, 내가 많은 것을 몰랐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운을 뗐다.
"처음에는 멘붕이 올 뻔 했는데, JYP에 있을 때 꽤 많은 것에 참여할 기회를 줬다. 그 덕분에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라며 유빈은 특히 박진영 프로듀서에게 감사를 전했다. "PD님(박진영)께서 많이 조언을 해주셨다. 회사를 하려고 한다니까 걱정도 해주셨지만,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다. 신경써야 할 것들을 알려주시고, 힘든 일이 있으면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JYP에서 이것저것 경험하며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느꼈던 것은 내가 지금 좋아하는 것을 해야 공감해주시고, 또 좋아해주신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지금 이것을 좋아하니까 들려드리고 싶고, 이러한 감정을 같이 공유하고 싶다. PD님께서 많이 가르쳐 주신 덕분에 잘 배운 것 같다. 그래서 좋은 결정을 할 수 있었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신곡 '넵넵'에서는 '네'라고 하기에는 왜인지 눈치가 보이는 사람들, 이른바 '넵병'에 걸린 사람들을 위한 일종의 위로를 전한다. 대표가 된 이후 부하직원의 설움(?)을 담아낸 곡을 발표하게 돼 의아함을 자아낸다. 유빈은 "사실 같이 하는 직원 분들께 제가 배워가는 입장이다"라며 "이름만 대표고, 부하직원인 것 같다. 그래서 '넵넵'이라는 말을 많이 하고 있어 공감하며 가사를 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빈은 이번 신곡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도 나선다. "정말 다양한 저의 표정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유빈은 "못생긴 표정을 지은 것도 막 쓰고 저를 많이 내려놨다. 자유분방한 모습을 담으려면 그게 제일 좋을 것 같았다. 또 걸그룹 멤버로서 칼군무 아닌 칼군무를 보여줬는데, 이번 신곡에서는 무대에서 최초로 노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자신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처럼 혼자서 다 해낸 앨범이다. 스스로 만족하는지 묻자, 유빈은 "처음 한 것 치고는 많이 만족한 편이다"라며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지만, 이번에 해봤으니 다음에는 더 잘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몇 점을 주고 싶냐는 질문에는 "셀프 만족도는 제가 저를 굉장히 사랑하는 편이기 때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셀프 토닥토닥 느낌으로 98점"이라며 "정말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75점 정도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유빈은 이번 활동의 목표에 대해 "대중 분들께서 제 노래를 듣고 유쾌하고 재미있다. 같이 밥 먹어보고 싶은 친구로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이번 신곡을 통해 답답한 일상에서 해소되는 기분을 받고, 스트레스를 풀어드리는 곡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이어 활동 계획으로는 "목요일(21일)부터 음악방송을 시작해 2주 정도 할 것 같다"라며 "여러가지 퍼포먼스를 많이 준비했으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5월 컴백대전에 합류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같이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많은 자체가 좋은 것 같다"라며 "저와는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많을 수록 재미있는 것 같다. 저도 잘해야한다는 부담감도 있지만, 그 속에서 즐거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한편 유빈의 새 디지털 싱글은 오늘(21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되며, 같은 날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