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주연배우 백윤식 / NEW제공


배우 백윤식(71)이 반평생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친 것에 대해 "그 동안 숱한 작품에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특별히 해보고 싶은 역할은 없지만, '현재진행형인 배우'란 말은 계속 듣고 싶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의 주연배우 백윤식을 만났다. 그는 이날 라운드인터뷰에서 백윤식 하면 대중의 기억에 '타짜의 그 분'으로 떠올린다는 말에 "아직 날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단역이나 재연 배우라고 오해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다 나온다"고 항변(?)했다.

과거 왕성했던 젊은 시절, 지상파 방송국을 두루 섭렵하며 영화 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예능 출연도 활발했다는 그는 "최근 '아는 형님'에 출연했는데, 강호동 씨 신인시절 MBC '토토즐'에 출연해 15분간 함께 시트콤을 진행했었다. 훗날 SBS '야심만만'에서도 그를 만났다. 그와의 인연은 굉장히 오래전이었다. '아는 형님'에 출연한 것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라고 말해 다방면으로 활동했던 경험을 밝혔다.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71세 나이에도 불구하고, 비오는 날 질퍽거리는 진흙탕에서 3일밤을 꼬박 세워 가며 젊은 피 못지 않은 열정의 고강도 액션을 소화했다. 그래서, '한국의 리암니슨'으로 평가 받는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나도 '테이큰'을 봤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과 비교해주니 감사하다. 전직 CIA출신의 배우와 난 너무나 다르다. '반드시 잡는다'의 열쇠수리공인 심덕수는 의지력과 정신력 하나로 똘똘 뭉친 액션을 선사한다. 그래서, 가장 한국적인 스릴러가 나왔나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타짜> <내부자들> 등 최근까지 흥행한 작품에서도 그 역할이 돋보였던 백윤식은 슬럼프에 빠지면 어떻게 극복하냐는 질문에, "주는 떡이라고 다 받아 먹으면 안된다"고 웃으며 "배우도 쉴 때가 있다. 민물 낚시 가서 술 한잔을 기울이며 잠시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라고 베테랑 배우다운 여유로운 모습도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백윤식은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책이 중요하다. 제 역할보다 어떤 이야기가 담아 있는지, 그 '틀' 전체가 중요하다"며 "원작도 재밌었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다루지 않았던 소재의 한국영화가 탄생했다. 개봉을 하면 많은 관객들이 즐겨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 작품이 사랑 받으면 좀 더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가 나올 것이다. 골라 먹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백윤식과 성동일, 그리고 천호진 등이 열연한 미제사건 추적스릴러 영화 <반드시 잡는다>는 오는 11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영화 '반드시 잡는다' 스틸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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