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포토그래퍼 홍주표 / 크레딧라인스튜디오 creditline.co.kr


美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3위 '기염'
타고난 작사-작곡 실력? 음악이 좋으면...
든든한 가족과 팬들, 내 존재 이유

초판 5만장 완판, 7개국 아이튠즈 차트 1위, 빌보드 차트 3위, 지상파 음악프로 2주 연속 1위. 결코 쉽지 않은 진기록의 주인공이 바로 박재범이다.

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의 기대에 한 치의 어긋남 없이 당당히 솔로로 성공한 재범은 그의 첫 솔로앨범 <TAKE A DEEPER LOOK>의 타이틀 곡 ‘어밴던드’로 지난 6일, 13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컴백과 동시에 음반판매량 만으로 1위를 차지하며 당황한 기색 없이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거침없이 수상 소감을 밝힌 그를 만났다.

“1위요? 전혀 예상 못했어요. 1위 후보였던 에프엑스 분들보다 음원 순위도 훨씬 낮았거든요. 그래서 신기했어요, 정말 (1위를) 못할 줄 알았거든요”

뿐만 아니라 애플 아이튠즈 캐나다, 일본을 비롯한 7개국에서 좋은 성적을 낸 그는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차트 3위까지 오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이에 재범은 “어머니가 ‘우리 멋진 아들, 빌보드 차트에 올랐어, 축하해, 사랑해! 이래서 알았어요. (어머니에게 소식을 전해 듣고) 빌보드에 들어갔는데 결국 못 찾아서 팬 분들께 부탁했더니 1초 만에 찾아주던데요?(웃음)”라고 기뻐했다.


R&B, 힙합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한 그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에 참여, 6곡의 작곡에도 참여할 만큼 남다른 애정과 열정을 쏟았다. 또한, 이 앨범을 발표로 앞으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뮤지션이 되고자 마음을 단단히 먹었단다.

“제가 하고 싶은 음악과 대중성이 절충된 음악을 하려고 심혈을 기울였어요.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수록곡 모두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이었고 마음에 쏙 들지만, 굳이 한 곡을 꼽자면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너 없이 안돼’가 가장 애착이 가요”

랩 피처링은 가수를 꿈꿀 때부터 해왔지만 작사와 작곡은 배우기 시작한지 고작 1년밖에 안 됐다는 그다. 앨범의 모든 곡들을 자신의 자작곡으로 채울 만큼 수준급 실력을 지녔음에도 결코 자만하지 않는다.

“안무는 몇 동작만 직접 짰고, 의견을 제시하는 정도예요. 작사와 작곡은 시간 날 때마다 조금씩 하고 있는데, 잘 한다기 보다는 음악이 좋으면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재미있거든요”

재범이 작사와 작곡을 1년 만에 마스터 하는 과정엔 어셔, 트레이 송즈, 크리스 브라운 등의 음악을 들으며 홀로 독학한 수 년간의 세월이 있었기에 가능했으리라. 그만이 가진 특유의 미국식 개그도 윌스미스가 나온 시트콤을 보고 자란 어린시절이 있었기 때문이다.

“친한 친구들에게 장난치는 걸 좋아해요. 최근 유튜브에 올린 브로맨스 영상도 팬들이 보고 재미있어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찍은 거구요. 어렸을 때 철 지난 미국 시트콤을 굉장히 많이 봤는데, 전 그런 게 재밌더라구요”


인터뷰 동안 자신은 아이돌이 아니라고 주장한 재범은 AOM과 팬들이 있어서 외롭지 않다고 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볼 땐 혼자여서 외로워 보이기도 하겠지만, 나는 절대 혼자가 아니라고 했다. 지난 번 인터뷰 때도 재범은 “비보잉은 나의 삶에서 가장 큰 파트”라고 언급했었다.

“콘서트를 할 때마다 비보잉을 무조건 넣으려고 해요. 이번 뮤직비디오에도 넣었고, 앞으로도 계속 넣을거에요. 7월엔 큰 세계대회가 한국에서 열리는데 AOM과 함께 출전하려고요”

이렇게 힘든 시기를 견디고 오늘의 재범을 있게 해준 데에는 부모님과 가족들, 친구들, 그리고 팬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단다. “(그들이 있었기에) 그냥 사는 게 힘이었어요. 춤추고, 랩하고, 노래 부르는. 힘든 건 영원히 가지 않으니까. 지금은 너무 잘돼서 기분이 좋아요. 하고 싶은 음악으로 활동하고 팬분들도 다시 무대에서 뵙게 되니까요. 모두들 절 자랑스러워 하고... 멋진 음악으로 활동하니 너무 좋아요”

홈으로 이동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