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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인터뷰] 장신영, "망가질 준비 됐습니다, 맡겨만 주세요!"
‘완벽한 스파이’ 신선한 캐릭터에 덥석 출연 결정
맡겨만 준다면, 코믹도 자신
2PM 우영 이상형으로 꼽혀 영광
슈퍼모델 뺨치는 기럭지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 서글서글한 인상이 매력적인 배우 장신영을 4월, 어느 화창한 봄날 만났다. 도회적인 외모와 달리 털털한 성격을 가진 그는 인터뷰 내내 솔직한 발언과 호탕한 웃음으로 일관하며 인터뷰를 주도했다.
장신영은 최근 KBS 드라마 스페셜 ‘완벽한 스파이’와 대하 사극 ‘광개토대왕’ 두 작품에 나란히 캐스팅됐다. 단막극은 최근 시청률 부진으로 그 자리를 잃고 있다. 그럼에도 장신영은 오매불망 기다려온 단막극 출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집으로 가는 길’(2009)의 박현석 PD가 연출하는 ‘완벽한 스파이’에서 비중은 작지만, 기존에 그에게 찾아볼 수 없었던 캐릭터인 북괴 공작원 역할을 흔쾌히 맡았다.
“시청률이 높으면 좋겠지만, 시청률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건 아니에요. ‘완벽한 스파이’는 시청률에 연연하지 않고 덥석 선택할 만큼 캐릭터가 꽤 신선했어요. 캐스팅 제의를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완벽한 스파이’를 마치고 나면 ‘광개토대왕’ 촬영에 곧바로 들어간다. 이 드라마에서 그는 대중에게 친숙하지 않은 캐릭터인 광개토대왕의 부인 ‘연화’를 연기한다.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연화라는 인물을 조사했는데 당시 전쟁이 자주 일어나서 광개토대왕의 부인과 아들, 출생문제까지 흔적 없이 사라졌다고 해요.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중국 사극을 추천해 주시면서 참고하라고 조언을 해주신 게 많은 도움이 됐어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만큼 제가 만들어 나갈 연화의 캐릭터가 기대돼요.”
‘태조 왕건’, ‘왕과 비’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광개토대왕’의 연출자인 김종선 PD는 출연 배우들에게 승마를 배우라는 엄포를 내놨다. 이에 장신영도 승마를 배우기 시작했다.
“사실 예전에 퓨전 사극 ‘환생’을 할 때 말을 몇 번 타봤어요. 원래 겁이 없는데, 얼마 전 말을 타다 부딪혀서 코피가 난 이후로는 말을 피하고 있어요”
다른 두 작품에서 색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낼 그의 연기에 기대되는 한편, “작품 속의 캐릭터로 늘 기억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장신영의 영화 출연 여부 역시 궁금했다.
“영화요? 곧 해야죠. 코믹 장르에 꼭 도전해 보고 싶어요! 캐스팅 디렉터 분들이 작품 속 이미지들을 보고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기피하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요, 맡겨만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 (웃음)”
쾌활한 성격만큼 눈에 띄는 출중한 외모는 과거 미스춘향선발대회에서 일찌감치 확인됐다. 전라도 전주에서도 시골 끝자락에 살던 ‘시골소녀’ 장신영은 우연치 않은 기회로 미스춘향대회에 나가 ‘현’을 수상하고 연예계에 입문하게 된다. 그의 100% 자연산 미모는 인기 최고의 아이돌 2PM 우영에게 통했다. MBC <여우의 집사>에 출연한 우영이 장신영을 이상형으로 거론한 것.
“그때, 우영씨가 저를 이상형으로 꼽아서 깜짝 놀랐어요. 저를 이상형으로 지목한 분이 있다고 작가에게 들었을 땐 당연히 고정 출연자라고 생각했거든요. ‘아이돌이 나를 어떻게 알지?’ 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기분 좋은 어떨떨한 느낌이었죠”
‘슈퍼맘’ ‘몸매 종결자’ ‘모태미녀’ 등 그녀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많다. 다양한 수식어를 가진 그는 비련의 춘향이로 기억되길 거부한다. 오히려 그는 <나는 전설이다>의 '깡'있는 드러머 '강수인'으로, <무법자>에서 사람의 머리채를 쥐어 잡는 열혈형사 '소영'으로, 그리고 또 다른 작품에서 색다른 이미지로의 변신을 기다리고 있다.
“생활적인 면에서는 안정을 찾았어요. 하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을 채우려면 아직 멀었죠!”